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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현 연세대 겸임교수>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성장과 거의 모든 거대 미디어 기업이 OTT 시장에 진출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2021년은 스트리밍 전쟁 본격화와 이로 인한 미디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해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도 마찬가지다.

거대 미디어 기업이 스트리밍에 승부를 걸고 있다. TV가 스트리밍으로 제공되고 기존 유료방송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디즈니플러스가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디즈니 고위 임원은 투자가 시청자의 시간 점유를 높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 플러스는 오는 2024년 목표인 1억3700만 가입자를 수년 앞당겨 지난해 12월에 초과 달성했다. 2024년까지 3억~3억5000만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런 청신호는 NBCU 피콕이나 AT&T HBO맥스,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디스커버리 플러스에서도 볼 수 있다.

워너미디어 부사장은 지금부터 10년 후엔 수억명의 가입자를 둔 몇 개의 글로벌 OTT 사업자를 볼 것이며, 그 가운데 하나가 HBO맥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올해 거대사업자가 OTT 시대를 맞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연 유료방송 플랫폼과 광고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블록버스트급 영화와 고예산 TV 시리즈는 시청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환경(DTC)에서 분명 이전과 다른 시장 상황을 연출할 것이다. 과연 유료방송 플랫폼과 광고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시청자에게 DTC에서 블록버스트급 영화나 고예산 드라마 시리즈 콘텐츠 제작비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새로운 변화는 산업 전체의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충격은 엄청날 것이다. 영화 산업만 봐도 지금까지 견고하게 유지해 온 자금 조달 및 배급이나 마케팅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파괴, 산업 가치사슬 전체를 바꾸고 있다.

전문가 의견으로는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추세로 유료방송 매출과 광고시장도 계속 감소하겠지만 OTT, 디지털 광고와 인터넷 서비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예측 아래 모든 OTT 사업자가 가입자 확보와 규모 확대에 사활을 건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전쟁에서 도태돼 결국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규모 확대를 위한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90억달러 이상, 디즈니는 2024년까지 160억달러 이상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케이블TV 사업자를 비롯한 유료방송 사업자도 혁신을 통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청자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위한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 방송에 월정액주문형비디오(SVoD)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훌루, 피콕과 같은 OTT를 묶어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변화가 아니면 죽는다', 커져 가는 불확실성에서는 '혁신만이 살 길'이라고 모두가 외치고 있다.

이런 외침은 국내 미디어 시장에 많은 시사점과 도전 의욕을 준다고 생각한다. 규모나 가입자 및 콘텐츠 투자 측면에서 비교가 안 되고, 구시대식 관점과 제도 아래 아직도 이전투구하고 있는 국내 환경에서 새롭게 맞이하는 2021년은 너무나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성기현 연세대 겸임교수 khsung20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