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희 삼진정밀 대표가 '뉴 대전상공회의소'를 제시, 대전상의 제24대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전과 충남 9개 시·군 상공인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 대전·충남 상공인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대전상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달 28일 출사표를 던진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와 선거가 예고됐다.
정 대표는 4일 대전상의 대회의실에서 대전상의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전상의는 대전을 주축으로 계룡, 공주, 논산, 보령, 금산, 부여, 서천, 청양 등 9개 지역의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라며 “명칭 때문에 대전 이외 지역 회원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대전·충남 상공인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포용적으로 성장하는 대전상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전상의와 소속 회원사의 질적 성장을 위해 대덕 첨단기업,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중심 회원사들과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아이디어를 융합,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산학관연 협력 강화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전상의 관할지역인 대덕연구단지에는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첨단 기술과 인력을 배출하는 세계적인 대학과 연구소들이 있다”며 “대학, 연구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기술난, 인력난을 극복하고 대전의 산업구조를 첨단화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출마선언 후 경쟁자인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와의 추대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의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협의할 수 있다. 문은 항시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경제계 안팎에서는 대전상의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예고되면서 회장 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의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선거인단 자격으로 차기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지게 되는 이유에서다. 의원 선거는 오는 3월 4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