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트론(대표 이재진)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지향하는 대덕특구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텔트론은 △초고주파 회로 설계기술 △통신 네트워킹 기술 △식품안전 측정기술을 핵심 사업 모델로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장소 전기에너지를 60% 이상 절감하는 RF 레이더 센서, 사용자 유무에 따라 조명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발광다이오드(LED) 센서등, 10초 내 오염 여부를 측정하는 미생물(ATP) 측정기 등을 출시했다. 특히 20m 범위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센서는 연 3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생산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적외선 센서를 대체할 레이더 센서칩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햇빛, 습도 등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더 넓은 범위를 감지하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사용 시 전력을 자동 제어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한편 침입 감지, 헬스케어 등에 활용하기 위한 기능도 적용한다. 현재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집적회로 기술을 활용, 제품 개발에 매진 중이다.
텔트론은 소자와 반도체 칩부터 모듈,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신 기술 기반 제품과 독자성을 확보한 기술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전체 매출 중 20%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텔트론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IoT·스마트 정보기술(IT) 융합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센서 칩 기반 실시간 화재감지 시스템을 구현해 국민 재산과 인명 보호를 돕는다. 독거노인 가구에 적용할 수 있는 실시간 고독사 감지시스템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졸음감지센서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일조한다.
회사는 앞으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지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 변화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이 구축하고 있는 파운드리 설비가 완공되면 반도체 후공정 산업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텔트론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분야로 향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국내 산·학·연·관이 힘을 합해 우리나라가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1등 국가로 올라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