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정치인, 말 잘하는 교수, 자극적 언행으로 주목받은 사람이 선거에는 유리하겠지만 정작 일은 잘 못합니다. 인지도만 높은 후보가 판세를 좌우하는 경선이나 선거 틀에서 벗어나 부산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합니다. 이번 부산시장 재보선에 뛰어든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부산시장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원장은 “유력 정치인과 행정가 등 인지도를 앞세워 선택받은 사람들이 이끌어 온 부산의 현실은 비참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인구수 340만 붕괴, 인천에 밀린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극소수 등 부산의 현실을 조목조목 짚으며 “이번 만큼은 부산 경제와 산업을 살리고 활성화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현재 후보별 공약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TV토론과 공보물 배포를 당 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인지도에 의존하는 관행을 벗고 공정 경선을 향해 나아가는 토대라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행시 패스 후 첫 근무를 부산 동사무소(현 행정센터) 동장으로 시작했다. 지역 현실을 밑바탕부터 파악하고 행정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소신에서다.
시 본청 근무 때는 센텀시티 담당 사무관으로 현재 해운대 센텀시티 조성과 안착의 토대를 닦았다.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국민권익위 신고심사심의관 등을 지냈고 5년 전부터 공정거래연구소장과 한국공정거래평가원장을 맡아 기업 공정거래에 관한 컨설팅과 평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이 내세운 대표 공약은 '드론자동차(플라잉카)산업 육성과 일자리 30만개 창출'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시장 변화, 그리고 부산시 행정과 기업 컨설팅 경험을 녹인 부산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비전이다.
이 원장은 “부산은 신성장동력이 절실하다. 기존 산업의 변화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김해공항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하고 기존 자동차부품산업과 김해시, 양산시, 창원시까지 아울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라잉카를 부산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