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10 초강진에도 안전한 내진기와가 개발됐다.
고령기와(대표 김병주)는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과 공동연구로 진도10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 설계 적용 '전통한식 내진기와'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내진기와는 흙을 주원료로 만들어 단열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점토기와다.
국토교통인프라운영원 산하 지진방재센터 시험 결과, 관측기록 지진파(진도 5.8 경주지진, 진도 7.2 고베지진)와 인공지진파(진도 1~10) 환경에서 변형이나 파손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내진기와 개발 과정에서 고령기와는 결착구조 방식 디자인과 소재, 공정기술을 맡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구조역학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암기와'와 '숫기와'의 결합 안정성을 검증했다.
세계적인 단독 주택 보급 증가와 신흥국 경제 성장에 따른 건축 경기 호황으로 점토기와 시장은 연 7.5%의 높은 성장률 속에 지난해 기준 112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건축 지붕재 시장에서 기와 비중은 약 23%로 이 가운데 점토기와 제품이 5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점토기와 시장도 성장세지만 수입산 점유율 또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병주 대표는 “재난 안전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내진 성능을 갖춘 전통한식 내진기와를 개발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약 30년 동안 총 914회에 불과하던 지진 발생은 최근 10년 동안 972회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진도 5.0 이상의 경주·포항 지진은 한옥 기와 지붕재 파손으로 주택과 인명은 물론 각종 문화재까지 많은 피해를 안겼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