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한관영 교수(전자전기공학부) 연구팀은 폴더블 OLED 윈도 기판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고급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폴더블 윈도 기판은 윈도용 필름 혹은 초박막 유리(UTG)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윈도용 필름은 오래 사용하면 필름 열화로 투과율과 표면 특성이 서서히 바뀌어 제품 내구성이 치명적으로 약해지고, UTG는 내구성 면에서 다소 품질이 불균일하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한 교수와 하명훈·최종근 연구원(단국대 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 재학)은 품질에 대한 내구성과 고급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러 종류의 박막을 사용해 내구성이 완벽한 구조를 다양하게 설계해, 접고 펴는 것으로 인한 윈도 파손 현상을 막는 구조를 개발하게 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윈도 기판을 1.3~1.5R(접히는 부위의 곡률)로 40만번 이상 접었다 폈다 반복해도 접히는 부분에 화면 구겨짐이나 미세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다. 볼펜 드롭(충격 실험)에도 기판이 깨지지 않았다. 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응용해 30㎛, 50㎛, 100㎛의 초박막 유리를 사용한 윈도 기판에서도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맞는 조건과 내구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관영 교수는 “디스플레이의 빠른 변천과 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의 내구성 확보는 반드시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고내구성 폴더블용 윈도 특성 확보 기술이 산업계나 동종 연구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기술인 점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실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팀의 이번 연구 기술은 3건의 특허등록을 진행 중이며, 연구성과 일부는 기계과학 전문 학술지 'Journal of Mechanical Science and Technology'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