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점유율 4위인 UMC의 대만 현지 공장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각) 대만 UMC 신주시에 있는 공장 두 곳의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리우 치 U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공장 정전 사태에 대해 “고객과 논의를 통해 생산량 손해에 대해 보상할 것”이라며 “재정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특성상 일시적인 정전사태가 통상 1~2개월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파운드리 공급난 사태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UMC는 자동차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연관되어 있는 칩메이커다. 특히 이번 신주 공장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글로벌 자동차 파운드리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력 문제로 타격을 입은 신주 공장의 생산능력은 UMC 8인치 웨이퍼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기기 및 자동차 분야의 수요가 특히 8인치 웨이퍼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전은 세계적인 공급 부족 상황을 심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UMC는 싱가포르, 일본, 중국 본토, 대만 등에 12개의 팹을 보유하고 있다. 12인치 팹 4개, 8인치 팹 7개, 6인치 팹 1개다. 8인치 웨이퍼 월 생산능력은 75만 장을 넘는다.
리우 치 CFO는 이번 전력 공급 중단이 “심각하지 않다”고 언급했으나, 차량 반도체 공급 관련 피해가 얼마나 심할 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절했다. 그는 “전력이 점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