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시장 규모는 회복세로 돌아서지만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 제재가 본격화, 점유율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1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3억6000만대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규모로 신흥 시장 성장과 기기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하량에 따른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가 2억67000만대로 1위, 애플이 2억2900만대로 2위, 샤오미가 1억9800만대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출하량이 1억7000만대에서 4500만대 수준으로 급락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물론이고 오포, 비보, 트랜션 등 중국 후발업체보다도 하위권으로 내려않는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요인으로 미국 정부 제재와 중저가 브랜드 아너 매각을 지목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주요 부품 공급망이 제한되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빗고 있다. 미국 정부 제재를 피해 독자 생존할 수 있도록 아너 브랜드를 마각함에 따라 스마트폰 총 생산량과 라인업 규모도 크게 줄었다.
화웨이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은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이 나눠갖는다. 샤오미는 지난해 1억4600만대에서 올해 1억9800만대로 5000만대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오포 역시 1억4400만대에서 1억8500만대로, 비보는 1억1100만대에서 1억4500만대로 증가가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