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소각 매립단체 "방치폐기물 2년간 22만톤 공익 차원 처리"

민간 소각 매립단체로 구성된 재활용 방치폐기물 고통분담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2년간 민간 소각 매립업계가 22만여톤 폐기물을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익사업으로 우선 처리했다고 4일 밝혔다.

'재활용 방치폐기물 고통분담 비상대책위원회'는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산업폐기물매립협회, 의료폐기물공제조합 등이 설립한 단체다. 위원회가 지난해말까지 2년간 전국에 산재한 불법·방치 폐기물의 처리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각업계는 19만 3000톤, 매립업계는 2만 6000 톤 폐기물을 공익사업 일환으로 처리했다.

비대위는 재활용 방치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역 주민 고통 및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문제가 된 폐기물을 정부·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우선 처리해왔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언택트 시대로 인한 폐기물 발생량 증가와 폐기물 해외 수출 금지 등으로 인해 기존 폐기물 처리에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50여 개 민간 소각·매립 업체가 공익사업을 우선으로 해 재활용 방치폐기물 처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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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각업체들이 의성 쓰레기산 막바지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관심이 된 “의성 쓰레기산” 처리를 위해 2차에 걸쳐 51개사가 참여했고 경기도 화성시·포천시, 강원도 영월군, 경상북도 문경시·영천시, 전라남도 영암군·무안군 등 전국 70여 곳에서 발생한 재활용 방치폐기물을 민간 소각·매립업체가 우선해 처리했다. 방치폐기물 특성상 재활용이 불가능한 악성폐기물을 무작위로 수탁받아 방치해놓은 폐기물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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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폐기물 신속 처리를 위한 재난폐기물처리지원반 활동현장.

비대위는 일부 현장 폐기물은 소각로에 투입하기 조차 어려운 폐토사·불연물이 50%에 육박하는 등 방치폐기물의 신속·적정 처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에는 17개 업체가 참여해 6200톤에 이르는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을 처리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꼐 “환경부가 집계한 전국 불법·방치폐기물 발생량은 약 160여만 톤에 달한다”며 “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는 등 환경 범죄가 끊이지 않아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폐기물 정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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