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클라우드, 디지털 혁신 핵심 인프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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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기업 디지털 전환이 비즈니스 영속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 줬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즈니스 혜택을 이해하고 인프라를 마련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졌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비즈니스 지형이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 총지출은 8% 감소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은 19%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기반 음성 통화와 메시지, 영상회의 시스템도 각각 8.9%와 24.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74%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장 직원 가운데 최소 5%를 영구 원격근무자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리더는 기존 인프라 활용 방식과 인식을 점검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노후화된 IT 인프라에 바탕을 둔 업무 관행을 효율화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를 높이고, 업무 방식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핵심 혜택은 혁신 가속화, 원격근무 지원, 비즈니스 가시성 증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클라우드는 수작업으로 긴 시간이 소요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민첩성을 높여 혁신을 가속한다. 기존 의사소통 관행과 비교해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한다. 많은 기업이 최근 몇 개월 동안 영상회의로 내부 회의와 비즈니스 출장을 대체,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여행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데이터 스토리지 이용량은 폭증세를 보인다. 클라우드는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다양한 빅데이터를 효율 처리하는 인프라로,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는 고성능을 제공한다.

둘째 클라우드는 원격근무 환경을 안전하게 안정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회계·재정·자문 그룹 KPMG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화한 근무제가 사라지고, 업무 성과는 투입한 시간보다 결과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생산성, 업무 자동화, 원격근무에 주목하면서 '로봇 시대'는 더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는 직원 정보 관리, 리소스 액세스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안정된 원격근무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비즈니스 자산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전사 차원의 업무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모든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할 수 있는 단일한 통합 플랫폼이다. 업무 핵심 시스템을 더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워크로드 성능 저하 또는 장애 발생 시 즉시 보고가 가능,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예방 조치를 적용하는 일이 가능하다.

초창기에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기계학습, 인공지능(AI), 성능 모니터링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의사결정, 업무 프로세스, 성과 관리, 고객 서비스 등을 가파른 속도로 혁신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비즈니스 혁신, 사무 공간에 얽매이지 않은 변화된 근무 환경뿐만 아니라 기존의 단절된 레거시 시스템으로는 확보하지 못한 가시성을 확보한다.

IT팀과 주요 경영진뿐만 아니라 현업 직원도 이 같은 변화가 기업 운영 효율성 제고, 비용 절감 등 업무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대비하는 일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회사 전반에 걸쳐 업무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부서 간 소통을 단절하는 데이터 사일로를 없애는 등 다가올 새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나주영 뉴렐릭 한국지사장 jna@newrel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