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어르신을 위한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캠페인이 '할담비의 그림일기' 영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캠페인은 코로나19로 급격히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기획됐다. 매주 한 편씩 방통위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배달음식 주문방법, 스마트폰으로 장보는 방법,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사용방법, 스마트폰 영상통화 방법 등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캠페인 영상에는 유튜버 '할담비(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 '미쳤어'를 춤과 함께 열창한 지병수 씨)'가 출연해 동년배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폰 사용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소개했다.
지 씨는 “방통위와 캠페인 영상을 촬영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됐다”며 “처음에는 디지털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젊은 친구들이 도와주고 스스로 공부도 하니 또 다른 세상이 눈앞에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디지털이 어려워봤자 우리들 인생만큼 어렵겠냐,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배우면 할 수 있으니 우리 실버세대도 디지털 활용에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캠페인 영상을 좋게 봐주시고 긍정적인 반응이 많은데 그만큼 어르신 디지털 소외 문제에 공감하는 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어르신과 함께 누리는 따뜻한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데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음식점이나 카페·역사 등 무인결제기(키오스크)를 이용한 음식 주문, 교통편 예매 등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계속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