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 기반 생태계가 민간 클라우드 기업 중심으로 올해 본격 확대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국내 기업과 개발한 서비스형플랫폼(PaaS) '파스-타'가 공공부문을 넘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에 본격 확산 중이다.
민간 클라우드 기업 주도 플랫폼 협의체 '파스-타' 얼라이언스가 올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파스-타 확산 촉매제 역할을 수행했다. 파스-타 얼라이언스는 KT, 네이버클라우드(옛 NBP), NHN, 코스콤 등 4개사를 중심으로 지난해 출범했다.
파스-타 얼라이언스 대표 협력 사례가 지난 3월 진행한 공적 마스크 애플리케이션(앱) 시스템 구축 지원이다. 파스-타 얼라이언스 기업이 중심이 돼 파스-타 기반 마스크 앱 제작을 지원했다. 나흘 만에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속하게 대응했다.
사업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웹·앱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은 전 국민 폭발적 관심 속에서도 장애 없는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파스-타 안정성을 입증했다”면서 “공적마스크 사례를 통해 클라우드 중요성 인식이 확산되고, 행정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면전환, 위기대응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파스-타는 공적 마스크 앱 외에도 올해 다양한 사업에 적용되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인공지능(AI)제조플랫폼(KAMP), 서울시 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 부산시 행정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부처와 지자체에 본격 도입 중이다.
파스-타 생태계 확대에 발맞춰 파스-타 컨설팅과 전환지원, 플랫폼 구축·운영 등 플랫폼 전문기술력 보유를 확인해 주는 전문기업(파스-타 레디)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업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크로센트, 이노그리드, 인프라닉스 등 7개 기업을 시작으로 올해 나무기술, 시스원, 콤텍정보통신 등 20여 개 클라우드 전문기업이 파스-타 전문기업(파스-타 레디) 확인제를 획득했다. 삼성SDS, LG CNS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전문기업에 합류하며 파스-타 확산 기반이 가속화된다.
국내 44개 민간기업과 협력을 통해 브라이틱스 AI(삼성SDS), T3Q.ai(T3Q), 앵커스(어니컴) 등 국산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첨단기술과 소프트웨어가 파스-타에 탑재돼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설립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센터는 파스-타의 본격 확산을 앞두고 전문인력 양성 등 인적 생태계 지원을 강화한다. 파스-타 전문가 교육뿐만 아니라 숭실대, 건국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폴리텍대학 등 4개 대학에 파스-타 교과과정을 개설해 컴퓨터관련 학과 대학생·대학원생 교육도 추진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교육과정도 시범 운영됐다. 내년에도 주요 대학과 협력해 파스-타 인지도를 높이고 클라우드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NIA 관계자는 “파스-타 기반의 범국가 상호 호환·운용 가능한 환경 조성으로, 연결된 개방형 국가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센터를 중심으로 파스-타 지속 고도화, 전문인력양성,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기업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