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슬래브(대표 정용수)는 잉크나 토너 없이 PC나 스마트폰으로 출력하는 점착 메모 프린터 '네모닉'을 서비스한다.
망고슬래브는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스핀오프해 네모닉을 선보였다. 네모닉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쇄한 정보는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어 저장과 공유가 쉽다. 필요한 용도에 맞게 재점착 라벨, 강점착 라벨, 방수 라벨 등으로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 7초 이내 빠르게 출력할 수 있고 분당 20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MS오피스와 완벽 호환돼 편집부터 출력까지 일반 프린터처럼 사용하는 점도 강점이다.
망고슬래브는 지난해 맞춤형 라벨기 '레모닉 라벨'을 출시한 후 소상공인과 교육 관계자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소상공인은 투명 라벨지를 이용해 카페 로고를 출력, 제품 홍보에 이용한다. 교육 관계자는 오답 노트나 학습 용도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일부 병원은 차트 솔루션과 연동해 직접 차트를 출력하는 사례도 나온다. 네모닉 라벨에 사용되는 용지는 다양한 검증을 통해 인체에 무해함도 증명했다.
망고슬래브는 SW고성장클럽 200에 선정된 후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그림자나 얼룩 제거 등의 이미지 처리 기술' 'PC와 모바일 운용체계(OS)와 유기적으로 연동하기 위한 드라이버, SDK 기술' '고해상도·투 컬러 인쇄기술과 SW알고리즘' '점착·재점착 성능이 강화된 신규 용지' 등 핵심 기술 네 개를 개발했다.
매출도 상승했다. SW고성장클럽 1년차인 2019년 6억2000만원에서 올해 87억원으로 당초 목표(30억원) 대비 280%가량 성장했다. 네모닉 프린터도 4만8000대, 출력량은 6000만장을 넘어섰다. 고용도 올해 7명 목표에서 두 명을 추가해 총 9명을 신규 채용했다.
망고슬래브 관계자는 “고성장클럽 멘토링을 통해 사업 방향을 정할 수 있었고 멘토링 의미에 대해 재정의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2년차 후속지원 기회까지 더해져 올해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