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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은 2030년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를 겨냥한 국가차원 대규모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했다.

앞으로 10년간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과 동시에,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새해부터 2025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입해 R&D를 진행한다. 6G 시대를 위해 핵심기술 개발, 국제표준 확보, 산업기반 조성이 목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위기를 겪은 만큼 6G 핵심 부품과 장비 국산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응용서비스 전략을 마련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업도 연구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표준기술 연구를 시작할 태세다.

미국은 이달 개정한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 2021'에도 위험한 5G 또는 6G를 쓰는 국가에 미국 병력 주둔을 재검토하겠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6G 주도권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국은 2017년부터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로 퀄컴 등이 참여하는 장기 6G R&D를 착수했다.

미국 민간에서는 '넥스트G 얼라이언스'가 출범하며 보조를 맞췄다.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 주요 이통사를 포함해 퀄컴, 인터디지털,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6G 기술 표준화에 협력한다.

중국은 과학기술부 주도로 2018년부터 매년 5년 단위 6G R&D를 추진 중이며, 2019년에는 공식 6G 전담기구를 출범했다. 중국은 위성, 광통신 등 국책 과제에 약 46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달에는 세계 최초 6G 인공위성인 '톈옌-5호' 위성을 발사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화웨이와 ZTE 등 장비 제조사를 비롯해 차이나유니콤 등 거대 이통사도 6G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대응에 착수했다.

EU는 민간표준화기구(3GPP)를 계승하는 5GPP를 구성해 표준화에 대응한다. 6G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유럽 전역에서 6G 기술을 실증한다. EU에서는 민간이 중심이 된 6G R&D 그룹인 '헥사-X'도 출범했다. 노키아와 에릭슨, 오렌지, 텔레포니카, 인텔, 지멘스, CEA, 핀란드 오룰루 대학, 이탈리아 피사 대학 등으로 멤버를 구성해 6G 표준기술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일본은 총무성이 1월 '6G 연구회'를 발족한 데 이어 비욘드5G(6G)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며 비전을 확립하고 있다. 가상공간과 물리공간이 유기적으로 혼합되는 소사이어티 5.0 비전에 따라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