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강원도 춘천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환경부와 강원도,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는 17일 강원도청에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지난 6월 30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의 이행과제 중 하나다.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춘천시 동면 일대에 들어선다.
강원 클러스터는 연간 수온이 6~13℃인 소양강댐 심층수 24만톤을 활용해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설비 규모는 1만6500냉동톤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롯데월드타워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수열에너지는 전기에너지를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 같은 에너지 다소비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천도호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클러스터에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스마트 농업단지, 스마트 주거단지, 물에너지기업 특화단지도 마련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수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구축, 수열에너지 집적단지와 연계한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등 성공적인 단지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조명래 장관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견인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대표사업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