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0555_20201201162232_262_0001.jpg)
#좋은 가전이 많아 고르기 힘들다. 다 써볼 수도 없고, 리뷰를 참고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다. 전자신문 가전 담당 기자들이 대신 써보고 살아있는 후기를 가감 없이 전한다.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웰스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11월 한 달 간 사용했다. 원체 사용법이 간단하고 전문가가 상세히 알려준 덕에 10분이면 누구나 배운다. 싹이 손바닥 만하게 나온 모종을 재배기에 넣고 물과 배양액을 부으면 다 배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작동 버튼이 몇 개 있지만 누를 일이 거의 없다. 전문가가 세팅한 대로 사용하면 된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0555_20201201162232_262_0002.jpg)
일주일에 두 번 물을 주고, 한 번 배양액을 넣는다. 일주일쯤 지나면 재배기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다. 상추와 케일을 가위로 잘라 바로 먹는 기쁨이 꽤 크다. 상추를 자르면 특유의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데, 상춧잎을 대에서 잘랐을 때 나오는 흰 액체에서 나는 냄새다. 그만큼 싱싱하다는 증거다. 깨끗하기 때문에 거의 씻을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물에 슬쩍 헹궈 먹어도 맛있다.
잘라낸 흔적을 뒤로 하고 상추와 케일은 금세 자란다. 집안에서 싱싱한 채소가 자라는 걸 지켜보는 기쁨도 상당하다. 코로나19로 '홈가드닝'이 인기를 끈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밤에 조명이 켜지도록 설정했는데, 새벽 거실이 어둡지 않아 좋았다.
간단해 보이지만 웰스팜에는 많은 기술이 들어갔다. 광합성에 적합하도록 햇빛과 비슷한 파장의 LED 조명을 쪼여주고, 자동순환급수를 제공해 수경재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열전소자를 활용해 물 온도를 25도로 유지하며, 재배기 내 공기순환도 해준다. 소음은 사실상 안 난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조용하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0555_20201201162232_262_0003.jpg)
두 달에 한 번 웰스가 직접 파주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모종을 배송한다. 무균, 무농약 인증을 받은 공장이다. 다이어트 피부미용, 아이 건강, 건강, 항암 등 4개 패키지를 운영한다. 상추류와 케일, 적설채, 청경채, 치커리 등 20여가지 모종을 고를 수 있다. 패키지에 따라 모종이 정해지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가격은 재배기 크기(6구·12)와 모종 패키지에 따라 1만9900원부터 2만9900원까지다. 웰스는 식물재배기에 '공유렌털'을 적용해 이용료를 낮췄다. 고객이 사용한 제품을 수거, 관리 후 무상 제공한다. 렌털료에는 모종과 배송, 관리서비스 비용만 포함된다. 리퍼비시 제품이지만 새것처럼 깨끗하다. 렌털 약정도 1년 단위여서 부담을 더욱 줄였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0555_20201201162232_262_0004.jpg)
2018년 7월 출시 이후 월 평균 1000대 이상 판매, 최근 누적 2만2000대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2만5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자가 사용한 웰스팜은 12구 제품이다. 2인가구가 샐러드, 쌈 등으로 먹기에는 다소 양이 부족하다. 12구짜리 2개를 사용하면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G전자, SK매직 등이 식물재배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웰스는 식물재배기 시장 '선도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0555_20201201162232_262_0005.jpg)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