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글로벌에 도전하는 한국의 1위 기업과 잇달아 맞손을 잡고 있다. CJ그룹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커머스, 콘텐츠 분야 우군을 확보한데 이어,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이라는 우군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각 분야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간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까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현대자동차그룹과 MOU를 체결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CJ그룹과 약 6000억원 규모 주식 맞교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한 지 한달 여 만이다.
CJ그룹과 지분 맞교환에서 네이버는 콘텐츠와 물류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골자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국내 1위 사업자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한다. 네이버와 현대차는 지난 29일 MOU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협력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분야는 아직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사업자가 없는 미래 산업 분야다. 양사 중장기 협력을 통한 다양한 실험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의미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 지도, 음원 뿐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 고정밀 지도 등에 대한 강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차량 내 공간'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기회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대차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하우와 기술을 확보하고, 양의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증해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가진 CJ그룹과 협업, 그리고 유망 분야인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글로벌 사업자인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