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네이버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커넥티드카에 네이버 서비스와 콘텐츠를 접목할 뿐 아니라 내년에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도 완성차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주요 협업 영역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 협력 △모빌리티 서비스 시너지 창출 △중소사업자 상생 모델 개발 등 세 가지를 선정했다. 각 영역에서 관련 서비스 및 상품은 내년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고객에게 차량과 플랫폼을 연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자동차 기업과 ICT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네이버 콘텐츠를 현대·기아차 고객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검색, 지도, 쇼핑, 웹툰, V Live, 오디오 클립 등 네이버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커넥티드카와 연계한다. 네이버 알림 서비스를 통해 차량 정비시기를 안내받거나, 네이버에 접속해 전기차 픽업 충전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 양사는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출시,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특수목적차량(PBV) 등을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유망 분야에서 추가 공동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자체 개발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상호 교류하는 체계를 갖춘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모빌리티 솔루션의 상품성을 지속 향상시키고, 고객 이용 편의도 제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쓴다. 모빌리티 생태계의 리더십을 확보할 뿐 아니라 중소사업자에게 현대〃기아차의 디지털키를 활용한 새로운 상생 사업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자동차와 ICT의 결합을 통해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전반에 걸쳐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고 자신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은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들에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현대차그룹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