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윤형철 박사 연구팀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과 같은 미세먼지 주범과 악취를 동시에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사용하는 기존의 선택적 환원촉매 공정은 촉매가 고가인데다 배가스를 섭씨 300도 이상으로 가열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산화 기반 흡수 공정 역시 고가의 산화제를 사용하는 데 이어 질산 폐수를 발생시키는 문제를 초래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흡수액은 금속 착화합물 기반의 수용액으로, 100도 미만 저온에서도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황산화물과 수용성 악취 가스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 흡수액은 일산화질소를 산화 과정 없이 제거, 기존 산화 기반 흡수액에 비해 질산 폐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금속 착화합물은 산소에 노출됐을 때 성능이 떨어지는데, 이 흡수액은 고농도 산소 조건에서도 고효율의 제거 성능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윤형철 박사는 “처리비용과 기존의 기술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 조기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금속화합물 흡수액 기반 배가스 처리기술의 경제성 확보의 핵심인 흡수액 재생 기술을 개발, 향후 2년 내 파일럿 플랜트 운전을 통한 검증을 거쳐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