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아이엔아이 대표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을 기념한 현판식을 본사에서 지난 20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는 숙련 기술인을 우대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6년 8월부터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9월 말 기준 총 163명을 선정했다.
이상우 대표는 지난 8월에 162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감지센서, CCTV 연구개발·제조부문 전문기술인으로 관련 분야에서 6건의 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안강화형 CCTV 시스템'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됐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G-PASS기업'에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유년기 불의의 사고로 신체장애를 가진 나도 오랜 시간 한 우물을 판 덕분에 기능인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고난과 역경에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기술을 갈고닦는다면 언젠가는 한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 기술인들을 격려했다.
58년 경북 김천 출신 이 대표는 세 살 때 대청마루에서 떨어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지체장애 3급으로 60년 동안 한 쪽 다리를 절고 있다. 대구 경상공업고등학교 전자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초음파 감지기를 이용한 경보장치를 공급하는 서흥전자공업에 입사했다. 88년 감지기·CCTV 기업을 창업한 후 97년 아이엔아이로 상호를 변경, 32년 이상 회사를 경영해오고 있다. 상시근로자 32명, 매출 176억원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대통령 표창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2017년 60세에 경기대에서 경영학 학사를 받았고 최근 단국대 정보통신지식대학원에서 'CCTV 펌웨어 위·변조 방지를 위한 영상감시시스템 구현에 관한 연구'로 논문심사 통과해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