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이머징 마켓 100대 테크 기업'에 국내 기업 8곳 선정

글로벌 경영 전략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0년 이머징 마켓을 이끄는 100대 테크 기업을 소개하는 '2020 BCG 테크 챌린저(2020 BCG Tech Challengers)'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BCG 테크 챌린저는 엔비디아나 아마존 같은 '테크 자이언트'는 아니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무섭게 떠오르는 기업들을 말한다. 100개 테크 챌린저들은 연평균 7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테크 기업보다 6배 높은 성장률이다. 이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가열차게 기존 시장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BCG는 2006년부터 2년 주기로 챌린저 기업을 발표해 왔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챌린저 명단 대부분을 테크 기업이 차지하게 됨에 따라, 2020년에는 아예 '테크 챌린저'를 선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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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BCG 테크 챌린저 전체 명단

특히 이번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에는 국내 기업 8곳이 포함됐다. 리테일 분야에서 △마켓컬리 △쿠팡 △티몬, 게임 분야에서 △크래프톤 △펄어비스, 금융 분야는 △카카오뱅크 △토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카카오가 선정됐다. 8개 한국 테크 챌린저의 평균 기업가치는 43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윤주 BCG 코리아 MD 파트너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디지털 은행으로 거듭났다”면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대중에 스며들었고 동시에 3년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한국 금융업계에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고 혁신적인 고객 중심 상품, 매끄러운 금융서비스 경험, 투명한 청구서 공유와 정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100개 테크 챌린저는 중국 기반 기업이 40개(디디추싱, 바이트댄스 등)로 가장 많고, 인도 및 남아시아 17개(큐어핏 등), 이스라엘 9개(먼데이닷컴 등), 싱가포르 등 동남아 8개(고젝, 그랩 등), 한국 8개, 러시아와 동유럽 6개(틴코프뱅크 등) 등이 차지했다. 보고서는 과거 이머징 마켓 선도 테크 기업이 대부분 중국에서 설립됐으나 점차 분포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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