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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앞다퉈 선언하는 것은 지구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즉 대기 중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각국의 탄소중립은 산업화에 따른 기후변화 온도가 최근 100년간 1℃가 오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진행되면 2030~2052년 사이에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1.5℃를 초과한 온도상승은 일부 생태계와 북극 및 남국 해양 빙상 손실을 포함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일으킬 것이란 예측이다.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유엔(UN)은 각국에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2050년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를 올해 말까지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우리나라 송도에서 열린 당사국 총회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 1.5℃ 제한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평균기온을 산업시대 이전 2℃ 이하로 억제하고 나아가 1.5℃를 달성도록 각국에 참여를 촉구한 것이다.

오일영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는 한번 배출하면 100년간 대기에 존재해 한번 배출하면 누적효과가 있다”며 “미리 줄이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유엔이 각국에 2050년을 '탄소중립' 목표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실행하는 방안은 다양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숲을 조성해 산소를 공급하거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무공해에너지인 태양열·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 등이 있다. 탄소배출권을 돈으로 환산하여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돈은 숲과 갯벌을 조성하는 등 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데에 사용된다.

EU는 탄소배출과 관련 국경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EU와 같은 조건의 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시장에 한해서는 유예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배출권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이를 참조할 가능성이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민간 기업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른바 RE100 캠페인 참여 기업이다. 2014년부터 본격화해 구글, 애플, BMW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세계 200여개사 동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