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출범 초읽기...12년 만에 신생 증권사 탄생 "유료 수수료로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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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12년 만에 신규 증권사 출범이 임박했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연내 '토스증권'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증권사 탄생은 2008년 IBK투자증권·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소유한 토스증권(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내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받으면 토스증권은 한 달 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모든 본인가 절차가 끝나면 증권 유관기관 연동 작업 등 마무리 작업 후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를 표방한다. 금융위 인가 단위는 '투자중개업'으로 신청했다.

일반·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주식·채권·펀드)을 중개할 수 있다. 사업 초기에는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자산관리 부문은 직접 운영뿐만 아니라 전문 투자자문사 및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 일임사와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이 기능은 토스 앱에서도 바로 진입하도록 설계했다. 토스 플랫폼에서 '투자' 메뉴를 통해 '주식·펀드'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 대용량 분산환경 기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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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의 타깃층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주 사용층인 20~30대 밀레니얼 고객이다. 젊은 층이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직·간접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투자 인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토스 조사에 따르면 자사 회원 1800만명 중 20~30대 고객은 60%를 차지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MTS의 사용자경험(UX)을 파격 혁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뉴스레터형 투자콘텐츠, 눈높이에 맞춘 투자설명서 등 모바일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무료 수수료 등 기존 증권사와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본 수수료 정책은 '유료'로 정했다.

토스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무료수수료 이벤트를 한 적이 없어도 계속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토스증권도 이벤트성 무료수수료는 할 수 있겠지만 기본 정책으로는 무료 수수료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지점과 운영인력을 두지 않는 만큼 고정 비용을 아끼고, 온라인에서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및 해외 주식의 중개 수수료와 향후 펀드판매 수수료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표] 토스증권 현황

'토스증권' 출범 초읽기...12년 만에 신생 증권사 탄생 "유료 수수료로 갈 것"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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