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 출하량 409만대…“온라인 수업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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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호황기를 맞은 국내 PC 시장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체 규모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커졌다. 가정에서는 데스크톱, 기업에서는 노트북을 많이 구매하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10일 한국IDC에 따르면 3분기 국내 PC 시장은 데스크톱 55만대, 노트북 64만대 등 119만 대를 출하하며 작년 동기대비 16.1% 성장했다.
PC 시장은 1분기 작년 대비 1.5% 성장에 그쳤으나 코로나19 수요가 폭발하면서 2분기 46.3% 급성장했다.
1~3분기 PC 누적 출하량은 409만대로 작년 345만대 대비 18.8% 성장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PC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 결과라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가정 내 데스크톱 비중이 전년 대비 9.8%포인트(P) 증가하며 가정용 PC 시장의 34.1%를 차지했다.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가 데스크톱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게이밍 PC는 PC방 수요 감소에도 작년 수준인 15만대를 유지했다. 게이밍 데스크톱은 가정 내에서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지갑을 열면서 구매가 늘었다.
시장별로는 공공 부문에서 군부대 대규모 데스크톱 교체에 힘입어 작년 대비 8% 성장했다.
교육 시장은 노후 교원 PC를 교체하고 교육 인프라를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힘입어 작년 대비 12.1% 성장했다. 노트북 비중(54.9%)이 처음으로 데스크톱을 앞질렀다.
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출 관리 강화로 구매 물량을 줄이거나 연기해 작년 대비 17.7% 감소했다.
다만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트북 비중은 작년 대비 10.4%P 증가한 44.9%로 확대됐다.
컨버터블 및 두께 15㎜ 미만 울트라 슬림 등 프리미엄 구매가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PC는 언제 어디서나 서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컴퓨팅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사용자 경험을 증진할 수 있도록 LTE 지원, 노이즈 캔슬링,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보안 강화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교체 수요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비대면 환경에 따라 새로운 PC 수요가 창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