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함께 오존이 주요 대기오염 물질로 지목되지만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2018년 대기오존 분야 정부 R&D 투자 규모는 3억1400만원으로 대기환경과 미세먼지 R&D 투자의 0.27%, 0.47%를 각각 차지했다. 같은 해 대기환경과 미세먼지 R&D 투자액은 각각 1167억원, 670억원이다.
오존 R&D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과제가 수행되고 있으며, 현상규명 및 예측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4년(2016~2019) 동안 대기 오존 R&D 관련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은 총 73개 국가에서 3313편이 발표됐다. 미국(27.7%)과 중국(22.7%)이 총 논문의 50.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44%로 11위에 그쳤다. 미국과 중국 피인용 건수가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한국은 피인용 건수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KISTEP는 “미세먼지 중심 정책에서 탈피해 오존과 미세먼지 동시 저감을 위한 균형 있는 대기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과학적 오존 이해와 더불어 인체·생태 위해성 저감을 위한 R&D 활동이 필요하지만 국내 오존 R&D 투자가 미흡한 만큼 투자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존 R&D 투자 추이 (백만원, %)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