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해 맛 본 자동화의 '달콤함'은 RPA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와 사용자 경험을 우리에게 선물하였다. Y = X + RPA. X는 RPA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와 RPA와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의 전 범위를 의미하는 변수로서 범위의 제한이 없다.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이 자동화의 흐름은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사적인 영역까지도 넘보고 있다.
2020년 국내 RPA 시장은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다. 통상 신기술 도입 초기를 지나, 케즘을 훌쩍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인수합병 등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기술로의 도약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새로운 강자와 리더가 나타난다. RPA 시장도 마찬가지. 전문가들은 국내 RPA 시장을 이끌어갈 기업으로서 한국IBM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류지영이 만난 사람]은 한국IBM RPA 부문의 실제적인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정욱아 실장을 만나보았다. 정욱아 실장은 업계에서 기술과 비즈니스를 겸비한 국내 RPA 시장의 '마당발'이자 '산 증인'으로 통하며, 모 은행 전산부에서 한동안 계정계 업무 담당자로 근무한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도 따뜻한 시선으로 고객 기업의 실무를 이해하고 또 실무자들과 소통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기자가 만나본 정욱아 실장은, 말하고 설명하기 못지 않게 듣고 배우고 질문하기를 즐기며, 먼저 다가서기를 마다 않는 소통가였다.
○ 최근 RPA 분야에서 AI/머신러닝 등 지능형 자동화(Intelligent Automation) 구현을 위한 RCA(Robotic Cognitive Automation) 활용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애널리틱스 그리고 머신러닝을 비롯해 클라우드, 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IBM은 올해 7월 8일 AI 기반 자동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WDG오토메이션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WDG오토메이션 기업 인수 이후 IBM은 곧바로 클라우드 환경의, WDG 오토메이션이 포함된 IBM 서비스형 RPA(IBM Robotic Process Automation as a Service)를 출시하였으며 10월9일에는 설치형인 온프레미스 버전도 출시하였다.
올해 말에는 한글 지원 등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WDG오토메이션은 RDA(Robotic Desktop Automation),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능에 RCA(Robotic Cognitive Automation) 영역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구성된 점이 장점이다. 다양한 AI 명령어(예를 들어 퍼지로직, R스크립트, 머신러닝, 자연어, 챗봇, 음성응답, OCR, 워크플로우 등) 기술이 기본 탑재된 형태로 제공되어, 지능형 자동화 구현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DG오토메이션 인수를 통해 한국IBM은 '멀티 RPA 오퍼링 전략'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글로벌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제공해온 IBM RPA-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솔루션과 함께 WDG오토메이션을 공급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 요구사항에 적합한 RPA 오퍼링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IBM RPA-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솔루션 고객사에 WDG오토메이션을 공급하여 RCA(Robotic Cognitive Automation)로의 빠른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 RPA가 AI와 결합할 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한국IBM이 올해 진행하고 있는 RPA 프로젝트는 대부분 AI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자동화(Intelligent Automation) 영역으로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아산병원 사례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매일 700여명의 환자가 입/퇴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병원으로, 기존 간호사에 의해 수행되던 '병상 배정 업무'를 지능형 자동화 기술로 전환하여 '스마트 병원'을 실현하였다.
기존 간호사에 의존하던 병상 배정 업무를 AI에 기반한 유전적 알고리즘을 통해, 배정된 환자-병상 조합 중에서 배정 기준을 가장 잘 지킨 조합을 최종 결과로 선정하여 배정하고, RPA는 AI를 통해 배정된 병상을 입/퇴원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들은 병상배정에 소요하던 시간의 20% 이상을 환자 응대 및 업무 품질관리 개선에 투입하고 있으며, 지능형 자동화가 단순히 업무 생산성, 운영 효율화뿐만 아니라 대 고객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는 스마트 병원으로의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IBM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업무 자동화를 위한 후속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11월 20일 개최될 '코리아 RPA 서밋 2021' 컨퍼런스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사례와 롯데홈쇼핑의 지능형 자동화 구축 사례도 소개할 계획이다.
○ 그동안 누구보다도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형 RPA가 필요할까?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RPA는 산업군별, 업무별로 고유의 또는 공통의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RPA 실현은 많은 기업들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한국IBM의 경우에도 내부 현업 부서에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모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Modern Digital Workplace)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 년 전부터 지속적인 내부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러한 결과의 하나로 한국IBM 영업지원부서는 본인들의 업무에 필요한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을 RPA, 왓슨 챗봇, 고급 애널리틱스, 빅데이터 프로세싱, 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하여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는 Q2C 어드바이저라는 시스템으로, 마찬가지로 11월 20일 '코리아 RPA 서밋 2021' 행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 2021년 한국IBM RPA 중점 추진 전략은 무엇인가?
월드 이코노믹 포럼 조사에 의하면 미래의 업무는 디지털 워크포스 중심의 전환이 이루어지며, 2025년에는 인간에 의한 노동인력보다 기계에 대한 활용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국내 기업 환경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IBM은 2021년에도 이러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디지털 워크포스 플랫폼 수립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와, WDG오토메이션 인수를 통해 더욱 강력해진 RCA(Robotic Cognitive Automation) 기반 디지털 워커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 2020년 국내 RPA 시장을 돌아보고 2021년을 전망한다면?
2020년 국내 RPA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오토메이션 인수, IBM의 WDG오토메이션 인수 등 RPA 시장 확대를 위한 기업의 변화가 있었으며, 2017년부터 RPA 도입을 시작해온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RPA 확산 및 고도화에 주력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동화를 경험한 국내 기업들은, 2021년에는 직원들이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워커를 활용한 인적 자원 역량 강화에 더욱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M 기업가치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자동화와 미래의 업무환경을 위한 실행지침으로 세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업 업무를 디지털화하여 지능형 워크플로우우를 설계하라. 둘째, 자동화 기술로 스마트한 고객, 직원, 파트너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차별화 방법 모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운영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을 고민하라. 셋째, 디지털 워커로 인적 자원 역량을 강화하라.
한국IBM 정욱아 실장은?
한국IBM 정욱아 실장은 IBM 클라우드 & 코그니티브 SW 사업부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오토메이션 솔루션 기술 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다양한 국내 기업에 RPA, 워크플로우, 디시전, 캡처 솔루션을 공급해오고 있다. 매년 분기별로 자동화 관련 기고문을 다양한 매체와 작성하고 있으며, 전자신문인터넷이 주관하는 RPA 과제발굴 및 베스트 프랙티스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류지영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thank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