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경찰청과 '2019·2020 무역사기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혀다. KOTRA 해외무역관이 접수한 무역사기 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KOTRA 해외무역관에 접수·보고된 무역사기 사례는 모두 166건이다. 전년 동기 82건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35%인 59건은 KOTRA 현지조사 활동으로 미수에 그쳤다. KOTRA는 서류를 위조한 바이어가 실재하는지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 피해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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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는 서류위조(27.7%), 결제사기(22.3%)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이메일 사기는 지난해 19.5%에서 올해 13.3%로 소폭 감소했다. 그동안 이메일 사기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우리 기업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류 위조는 지난해 11%에서 27.7%로 늘었지만 KOTRA 현지 지원에 따라 미수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 주로 사업자등록증, 송금증, 인보이스 등 서류를 꾸미거나 기업 담당자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운송비·물품 갈취를 시도했다. 웹사이트에 노출된 기업정보로 정교하게 서류를 위조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KOTRA는 우리 기업의 무역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 현지기업 존재 여부와 대표 연락처를 파악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 운용 중이다. 작년에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무역사기 자료집을 발간하고 예방 교육에 나섰다. 올해는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무역사기 총 10회 일정의 예방교육을 진행 중이다.
류재원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무역사기가 발생하면 자금 회수를 비롯한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면서 “KOTRA의 해외 수입업체 연락처 확인 서비스 등 사전에 가용한 수단을 적극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