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는 NST…출연연 기관장도 줄줄이 공석 우려

KISTI 등 6곳 내년 1월 원장 임기 만료
기관장 선임 절차 전무…공백 불가피
NST “이달 중순부터 본격 절차 시작
이사장 부재 상황 걸림돌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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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기관장 선임 절차가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대규모 수장 공백을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NST는 조속히 절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일 NST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출연연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 등 6곳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새롭게 기관장을 세우기 위한 절차 진행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례를 볼 때 출연연 원장 선임에는 통상 3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된다. 사전 선임 계획 수립, 공모와 후보자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사회 개최가 늦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수장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이미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해야 했다. 그러나 어떤 절차도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 주재할 NST 이사장조차 공석이다.

이대로 간다면 대규모 출연연 기관장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다. NST는 이달 중순 공고를 시작하고, 선임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NST 이사장 부재 상황은 출연연 기관장 선임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원광연 이사장이 임명되기 전 공백기에도 문길주 당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출연연 기관장 선임 절차를 주재한 전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정경희 이사(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명예회장)와 한선화 정책본부장이 NST 안팎에서 이사장 공백을 채우고 있다.

NST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는 출연연 원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며 “현재 이사장 공백 상황이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 선임 절차 역시 이달 중순부터 병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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