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에 AI·빅데이터 신기술 접목
1.조 보증지원·펀드 등 후방지원 총력
10개 연대 결성…100개 과제 발굴 추진
성윤모 장관 "선도형 경제 탈바꿈 발판"
미래 자동차, 가전·전자 등 6대 산업 15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가 출범했다. 전통 산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총력을 쏟는다. 정부는 2025년까지 연구개발(R&D)과 펀드, 금융지원 등에 총 2조9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후방 지원에 나선다. 우리나라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민·관 합동 '디지털 전환'이 닻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 8월 한국판 뉴딜 일환으로 발표한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성장 전략' 후속 조치다. 모든 산업 활동 영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방대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업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제를 발굴·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연대는 △미래차 △가전·전자 △헬스케어 △조선 △유통 △소재·부품 6개 분야에서 총 150여개 기업·기관이 17개 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앞으로 3년간 10개 분야 연대를 결성해 디지털 전환 과제 100개를 발굴할 예정이다. 먼저 올해는 6개 분야 연대 구성과 20개 과제 발굴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종·분야별 협회, 전문연, 출연연 등이 산업 디지털 전환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면서 “업계의 산업데이터 공유·협력 방향, 디지털 전환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발굴 과제에 대해 혁신성, 성공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금과 R&D, 규제개선 등을 종합 지원한다.
우선 2024년까지 산업 지능화 펀드 4000억원을 조성한다.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보증지원 1조5000억원, 신한은행 추가 신용 대출 5200억원 등 금융 지원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산업 R&D에서는 내년 디지털 전환 분야에 5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신제품 출시와 신서비스 제공에 요구되는 규제 개선 요구는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신속한 처리에 나선다. 또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지능화협회, 산업R&D 전담기관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도 구성한다.
정부는 국회와 협력해 제도 정착 및 혁신 과제 시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능화 촉진법'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촉진법은 디지털 전환 과제 발굴(분야별 연대)이 △과제 고도화(정책협의회) △선도과제 선정(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 △확산(협업지원센터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 디지털 전환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 산업 부가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민간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혁신 역량을 활용한 산업 디지털 전환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