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나이스 대기업 참여제한에 사업추진단 역대급 강화.. 품질관리 직접 챙긴다

정부가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 불인정에 사업추진단을 '역대급'으로 강화해 사업을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가 직접 민간과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관리하는 복합구도로 진행한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유은혜 부총리는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질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며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추진단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정찬민 의원은 2800억원을 투입하는 4세대 나이스 사업이 4차례에 걸쳐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 인정을 받지 않으면서 시행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처간 합의가 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된 만큼 부총리가 중개를 하든 서둘러 정리해 안정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의에서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를 인정받지 못했다.당시 교육부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을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해달라고 과기정통부에 요청했다. 내부적으로는 에듀파인 시스템 오픈 당시 오류를 겪으면서 대형 사업을 중소기업 위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차례에 걸쳐 예외 인정 신청을 했으나 모두 반려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됐다.

결국 교육부는 사업추진단과 품질관리 조직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 품질 문제에 대비할 방침이다.

최근 교육부는 프로젝트운영조직(Project Management Office) 모집 공고를 냈다. 응용소프트웨어개발이 분리발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각 개발 단계별로 총괄 품질 관리할 조직이 필요하다. 15~20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도교육청에서 파견한 인력으로 구성된 사업추진단도 역대급으로 강화하고 민간과 공공이 함께 추진하는 복합구도로 구성된다.

사업추진단은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업무 협의체 △신기술 도입을 위한 기술전문가 그룹 △교육부와 교육청 소속 담당자 그룹으로 꾸려진다.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업무 협의체는 사용자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조직이다. 업무협의체는 인사·성적 등 각 업무별로 세부적으로 나누면서 전국 단위 의견을 수렴한다. 교육부는 전국 약 1500명 규모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교사로 구성된 현장 자문단도 4세대 나이스 관련 개선사항을 전달한다. 현장자문단은 나이스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과 개선점 등을 지적하고 선도기술을 먼저 배워 다른 교사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4세대 나이스 개선을 위해 현장자문단도 참여한다.

신기술 분야에 대한 자문단도 사업추진단 내에 별도로 꾸린다. 신기술 관련 요구사항을 명확하고 단순하게 정리하고 신기술 적용범위에 대해서도 자문한다.

사업 추진체계를 재정비한 만큼 입찰을 비롯한 사업 절차도 본격 진행한다. 우선 PMO를 선정하고 제안요청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연내 소프트웨어 개발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는 2023년 3월 4세대 나이스를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꼼꼼하게 검토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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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소속 산하 기관 및 공공·유관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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