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전자정보통신공학과 하진용 교수가 적외선 기반의 차세대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적외선 기반의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은 수 미터(m) 이상 거리에도 손실 없이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반도체 광증폭기에서 만들어진 인체에 무해한 적외선을 사용해 높은 출력을 내는 동시에 사용하는 파장 대역에 따라 다수의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5월 광학 분야 학술지인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지에 논문으로 게재된 바 있다. 세종대는 논문 발표 이후 세계 유명 IT기업들로부터 기술에 대한 문의와 협력 제안을 받고 있으며, 해외 특허 출원도 마쳤다고 전했다.
하 교수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최근 화웨이가 발표한 레이저 기반의 스마트폰 충전 기술에 대해 순수 국내 기술로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 의대 웰만 광의학 센터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밟았으며 2013년 세종대에 부임했다. 하 교수팀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레이와트'을 설립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