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투어 프로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현역으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 추천 선수로 참여한 이호수(30)는 2년 만에 정규 대회에 합류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골프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20대 후반 2년을 쉬어야 했다. 이호수는 22일 열린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예선 통과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호수는 전반 4번 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중반 이후 3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바람이 많이 불었던 오전 초반 조에서 현역 투어 선수들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후반에는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이후 8개 홀을 연이어 파로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호수는 “오랜만에 대회에 참여하다보니 처음에는 감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특히 쇼트 게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회 세팅이 살짝 낯설게 느껴졌다는 얘기다.
그는 “전날 비로 그린 스피드도 3m 이하로 떨어져 공이 잘 구르지 않아 애먹었다”며 웃었다. 레슨을 병행하느라 연습량이 많지 않았다는 것도 아쉬워했다.
1라운드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욕심을 냈다. 그는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다시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 QT 1차전을 면제 받을 수 있다.
2라운드도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이호수는 1라운드에서 선전하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은 듯했다.
이호수는 “2018년 마지막으로 대회를 치르며 5년 안에 다시 투어에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KPGA도 30·40대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어 충분히 새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