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총장 신동렬)는 22일 전영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스탠퍼드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폐암 환자 맞춤형 방사선 표적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산화 주요 기작인 KEAP1-NFE2L2 Pathway 활성 정도가 방사선 치료를 이용한 폐암 환자의 치료 후 예후 판단에 주요한 요소임을 규명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는 화학적 항암치료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면에 방사선 치료법에는 그 가능성이 타진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연구팀은 폐암 환자 230여명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KEAP1-NFE2L2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 방사선 치료 후 높은 재발률과 상관성을 확보했다.
또 유전자 가위 기술 등을 이용해 KEAP1-NFE2L2가 방사선 인자며, 동시에 폐암 환자에서 자주 발견되는 비이상적 글루타민 대사에 의한 것임을 밝혔다. 나아가 연구팀은 이를 저해하는 인자를 이용해 방사선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 치료 역시 개인의 유전적 배경에 따라 치료방법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폐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당 개념을 다른 암종에 적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인공지능과 바이오테크를 연계, 환자 개인별 항암 치료 반응성을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분석법을 성균관대 의과대학 및 삼성서울병원과 스탠퍼드 의과대와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 기초연구 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종양학 관련 최고 권위지인 캔서 디스커버리에 18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