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회사로 PC방 관리프로그램 '게토'를 서비스하는 엔미디어플랫폼(NMP)이 어려움에 빠진 PC방 정상화 방안을 강구한다.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이 핵심이다.
NMP는 마케팅 도구를 개발·배포하고 방역과 운영에 도움을 줄 방법을 제공한다. 모회사 PC방 프리미엄 혜택 강화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벤트·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NMP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PC방 폐업률은 12%에 달한다. 지난 한 해 폐업률은 3.5%였다. 총 이용시간은 24%가 줄었다. 최대 대목인 추석 연휴 이용량조차 8월 초보다 떨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이다.
송재화 NMP대표는 “PC방은 폐업하고 싶어도 영업하지 않으면 가치가 급락해 어쩔 수 없이 손해를 감수하며 영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로라는 말을 쓰기 어려울 만큼 어려움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NMP는 올해 PC방 지원에 10억원 이상을 사용했다. 2월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3~5월 전국 PC방 관리비를 면제했다. 8~9월에도 관리비를 면제하고 PC방 방문 고객 프로모션 '게토PC방 웰컴백'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회사 넥슨은 20억원을 지원했다. 게임사 전체 PC방 지원규모 40억원 가량의 반을 차지한다.
PC방 업계 상황은 악화일로다. 청소년이 많이 찾는다는 이유만으로 감염 고위험군으로 낙인찍힌 탓이다. 영업은 재개됐지만 주요 이용객인 청소년 이용이 막히기도 했다.
NMP는 다양한 지원책으로 PC방 업계를 응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비용을 깎아주는 지원이었다면 손님이 올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어주는 개념이다.
우선 '사장님 안심경영팩' 서비스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사장님 안심경영팩은 20여개 채널을 통한 매장위치 홍보, 구인, 카드매출 조회, 직원관리 등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게토가맹점 PC방 점주 누구나 신청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NMP는 회원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자체 프로모션을 알릴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한다. 게임사가 PC방 이벤트를 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PC방 업주가 이용자를 모을 수 있다. 청소년 출입금지 해제 이후 방역규칙을 지키는 가운데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2B용 쿠폰도 고려한다. 쿠폰을 사용하려고 매장에 방문해 쿠폰 이상 금액을 쓰고 가는 효과다. 초기 쿠폰을 NMP가 구매해 배포하는 등 방안을 고민 중이다.
향후 모회사와 연계해 PC방으로 이용자를 몰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모회사가 PC방 프리미엄 혜택 강화를 예고했고 PC방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 시너지가 기대된다.
송 대표는 “영업 간 방역이나 운영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며 “모회사 계획과 시너지를 발휘해 업주에게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