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기차 제작사인 대창모터스가 다음달 0.6톤급 소형 전기트럭 '다니고 밴(2인승)'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국내 전기트럭 시장은 전년대비 100% 넘게 성장하며 국가 전기차 보급 사업에서 유일하게 정부 보조금 예산이 조기에 마감돼 추경 예산까지 얻어낸 차종이다. 현재 판매 중인 전기트럭은 현대차 '포터EV'와 기아차 '봉고EV'뿐인 상황이라 시장성이 밝다. 특히 2021년 한국지엠 '다마스'가 단종될 예정이어서 향후 대체 가능한 소형 전기트럭으로 주목된다.
다니고 밴의 판매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로 11월에 최종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최대 18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1000만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니고 밴은 42kWh 급의 배터리를 채용해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250km 안팎이며, 배터리는 LG화학의 원통형 셀(규격 21700)에 자체 개발한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지능형 파워 모듈(IPM)기반의 모터(80kW급)를 장착해 최고 속도는 110Km/h다. 또한 급속(50㎾급)과 완속(7㎾급) 충전은 물론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완속 충전 시 완충까지 6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안전장치와 편의장치도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전자식 제어장치(ESC)와 잠김방지 브레이크(ABS)를 비롯해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휠(EPS), 밀림방지장치(HAC), 경보시스템(TPMS)은 물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량관제서비스(FMS) 등의 편의장치도 탑재했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는 “11월 출시 예정으로 이달 중에 국내 판매를 위한 국토부와 환경부 등의 인증을 마칠 것”이라며 “지난 5~6년 동안 '다니고1·3' 제작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적용해 정숙성·주행성능·안전성 등을 대폭 개선했고, 무선 통신기술로 상시 모니터링과 주요부품의 실시간 펌웨어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니고 밴의 전장 4090mm, 전폭 1645mm, 전고 1880mm의 소형 전기트럭으로 현대차 '스타렉스'와 한국지엠 '다마스' 중간 크기다. 화물 적재 공간은 600kg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