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까지 보인다'...국토부, 12㎝급 항공영상 내년부터 매년 촬영

국토부 “해상도 2배↑” 고품질 서비스
촬영주기 2→1년 최신 정보 업데이트
공공기관 활용…'디지털트윈' 실현
AI·3D모델링 접목, 신산업 창출 기대

정부가 내년부터 가로등과 맨홀까지 보이는 고해상도 항공영상을 촬영해 공공·민간 업무에 활용한다. 촬영주기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최신 정보를 다룬다. 현실 국토와 똑같이 가상현실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국토 정보 실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내년부터 12cm급 고해상도 항공영상(항공사진, 정사영상)을 매년 촬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항공사진은 항공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이용하여 국토를 촬영한 디지털사진이다. 정사영상은 촬영 당시 발생한 항공사진의 왜곡을 보정한 연속된 영상이다. 최신 고해상도 항공영상은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디지털트윈을 실현하는데 필요하다.

항공영상은 국유재산관리시스템(기획재정부), 스마트팜맵(농림축산식품부), 국세행정시스템(국세청) 등 공공업무 지원뿐만 아니라 포털 영상지도, 관광안내도 등 일상생활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2000년 이전에는 20년 주기 흑백영상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들어 2년 주기로 해상도 25㎝ 수준으로 촬영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항공영상 촬영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최신 항공영상을 제공한다. 디지털 트윈국토 활용도가 높은 도시지역 항공영상 해상도를 2배가량 높여 고품질 항공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영상의 해상도가 12cm급으로 상향되면 도로만 식별 가능했던 수준을 넘어 가로등, 맨홀과 같은 도로시설물까지도 식별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국토변화 자동탐지 등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3차원(3D)모델링 등과 접목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분야에서는 대축척 수치지도 제작, 불법건축물·국유재산 관리 등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 별도로 구축하던 고해상도 항공영상을 매년 무상으로 공동 활용할 수 있다. 기관별 중복투자 방지, 지자체 규모별 촬영주기 편차 감소, 행정효율 향상의 효과도 기대된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내년부터 구축되는 고해상도의 항공영상은 디지털 트윈 국토를 더욱 현실감 있게 구현하여 스마트한 국토 관리·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술과 접목해 건설, 항공, 물류, 국방,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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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영상 해상도 비교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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