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K-방역의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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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 전쟁에 휩싸인 가운데 감염병 충격이 실물경제 시장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경제 활동이 활발한 20~60대에 집중돼 있어 경제 활동력도 계속 위축되고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코로나19 증폭 위험이 여전하고,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예외 없다는 경고를 절감하고 있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앞두고 대유행을 예고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상황을 전제로 하여 지구 기후 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또 다른 감염병이 언제든지 창궐, 세계에 대유행할 수 있다고 예견한다. 인류가 감염병과 공존하는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응급 조치보다 근본과 관련된 항구성 최첨단 비대면 위치 정보기술(IT)을 국가방역 인프라로 설치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역학조사 시스템은 이동통신사 기지국 데이터와 위성항법장치(GPS), QR코드, 신용카드 데이터로 신속하게 선별하고 인력을 투입해서 폐쇄회로(CC)TV로 동선을 확인하지만 실내 공간의 밀접접촉자 위주 선별이 어려운 임시방편의 단기 접근이다. 통신사 기지국과 GPS는 벽을 투과해서 원형으로 방사되는 전파 특성상 실내 공간을 정확히 추적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에 70m 이상 반경의 모든 대상자를 접촉자로 분류한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 추적도 행정 인력이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던 수많은 대상자의 동선을 일일이 확인·질의·보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QR코드 방식은 행정 인력이 동원돼 면담하는 과정에서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등 전파 속도를 방역이 따라가지 못하는 허점을 보완하고 고도화해야 한다. 2500만명이 매일 이용하는 수도권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n차 감염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현재 역학조사 시스템에 최첨단 비대면 위치 IT 인프라를 적용해 동선 추적의 정확성을 보완해야 하고, 개인정보 보호 조치와 이용자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하철·버스·철도·카페·식당·편의점·공항·학교·학원·교회·병원 등 고위험시설에 비대면 위치 IT 인프라를 설치하고, 이용자가 비식별화된 비실명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방역 당국의 행정 인력 개입 없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암호화한 비식별 랜덤 앱 ID값(임의값, 토큰)만으로 밀접접촉자를 추적할 수 있다. 개인정보도 보호하면서 즉각 격리, 진단, 치료 조치돼 n차 감염의 연결 고리를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다.

최첨단 위치 IT를 통한 'K-방역 체계화와 고도화'로 감염병 확산을 막으면서 정상의 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세계 최고 방역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n차 감염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용자 편의, 정보보호, IT 방역 효과 측면에서 완벽한 위치 IT를 비대면 디지털 방역 인프라로 적용한다면 방역도 성공하고 경제도 살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보 보호에 완벽하고 방역 효과에 최적화된 비대면 IT로 K-방역을 고도화하지 않으면 전방위에 걸친 경제 충격이 반복될 수 있음을 깊이 유념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통을 상용화한 한국은 언택트 기술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K-방역 고도화·선진화 어젠다'에 세계 최초로 비대면 IT 방역 인프라를 선제 도입하길 바란다.

최첨단 IT를 활용한 K-방역의 고도화·선진화가 국민에게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누리게 하고, 감염병에 가장 강한 국가라는 튼튼한 기틀을 쌓아서 감염병 강국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감염병 위기 앞에서 우리의 삶 중심에 있는 자연·사람·환경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 함께 소통해서 끊임없이 솟아나며 공존하는 샘물처럼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

백양순 한국ICT융합협회 회장 bys8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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