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양새 갖춘 DID…내년이 경쟁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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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분산신원확인(DID) 진영의 DID 확산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공공기관 시범사업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 DID 실전 투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내년은 DID얼라이언스, 이니셜 DID연합,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등 DID 연합체 간 경쟁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본격화를 앞두고 연합체 행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옴니원 한국지사가 연내 설립된다. 옴니원은 국내 보안 전문기업인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기반 DID 서비스 플랫폼이다. 라온시큐어는 DID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 옴니원 별도 법인을 출범했다. 라온시큐어는 DID얼라이언스 핵심 파트너 중 하나다. 옴니원을 보급해 DID얼라이언스 영향력을 확대한다.

옴니원은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옴니원 서비스 국가에 현지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한국은 물론 향후 중국과 일본에도 현지 지사를 세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옴니원 국내 지사 설립은 내년 본격화될 DID플랫폼 경쟁에 본격 대응하고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니셜 DID 연합(이하 이니셜)도 올해 중 정부24 연계 공공제증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공공제증명 서비스뿐 아니라 내년에는 대학교 재학·졸업·성적증명을 비대면 발급·검증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공공제증명 서비스가 완성되면 이용자는 이니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민등록등본, 운전경력증명서, 건강보험 자격확인서 등 공공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고 제출할 수 있다. 금융, 통신 분야에서 서류 제출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혁신,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중심축인 아이콘루프는 DID를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반기부터 서비스 상용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아이콘루프는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앱에 DID 실명인증 서비스 탑재에 성공했다. 국내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비대면 실명인증을 탑재한 첫 사례다.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모바일 앱에도 연내 DID 실명인증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권 DID 서비스 탑재에 이어 DID 기반 방문 자격 인증 서비스인 '비짓미'도 실전 배치했다. 지난 23일 기준 이용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급등한 전자출입 관리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DID 시장 전망은 밝다. 공공, 금융시장에서도 DID 도입에 전향적인 분위기다. 지난 7월 출범한 민관합동DID협의체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등 주요 부처와 공공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DID 서비스는 시범 단계를 넘어 실용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DID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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