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1m, 2022년부터는 ㎝수준의 위치보정정보를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고정밀 위치보정정보는 고가의 측량기기로만 파악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측량 목적으로 사용되던 위치보정정보를 다음달 19일부터 일반 위치기반서비스에 확대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위치보정정보는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이용하는 위성측위에서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부가 정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07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보정정보(OSR) 서비스를 무상 제공했다. 이 방식은 3~5㎝ 수준의 정확도로 측위가 가능하지만 고가 측량용 기기를 이용해야 한다.
정보원은 일반 보급을 위해 새로운 방식인 상태공간보정(State Space Representation, SSR) 방식을 도입했다.
SSR는 위치결정 시 발생하는 오차보정정보를 위성의 궤도, 시각, 대기층 등 오차 요인별로 구분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기존 방식(OSR)에서 제한적이었던 스마트폰 등 보급형 수신기에서도 cm급 위치결정이 가능하다.
전송되는 데이터양이 작아 방송 등 단방향 형태로 보정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드론·자율주행자동차 등 이동체의 위치 안정성과 정확도를 제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정보원은 지난해 민간 사업자와 공동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의 기초성능을 확인하고 올해 초부터 품질개선과 안정화를 거쳐 국내 환경에 적합하도록 최적화했다. SSR방식의 보정정보 적용 시 저가형 GNSS 기기의 위치정확도가 약 3미터에서 약 23cm로 10배 이상 향상됐다.
정보원은 민간 활용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SSR보정정보 수신·적용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서 SSR보정정보를 직접 적용해 약 1m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위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스마트폰 기기에서 20~30cm 수준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위치기반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공익적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국민생활의 편의 증진과 산업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