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으로 데이터 경제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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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사옥 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병의원 진료비 심사,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의약품 및 치료재료 관리, 보험수가 개발을 비롯한 보건의료정책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국민의료평가기관이다. 국민 진료정보 등 대규모 보건의료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이기도 하다.

데이터 3법이 개정되고 디지털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되면서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평원은 방대한 보건의료 데이터를 국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계 창업지원, 국내외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지원도 활성화한다.

특히 심평원이 보유한 데이터뿐 아니라 타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해 데이터 가치를 증폭시킬 수 있도록 데이터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 보건의료, 복지 관련 공공기관 데이터 허브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력, 조직, 시스템 정비, 데이터 표준화 등 관련 준비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정책을 수립하고 감염예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도 심평원 국민 진료정보 빅데이터가 큰 역할을 했다. 심평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지난 5년간 의료이용 데이터를 비식별화한 후 데이터셋으로 만들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개방해 신속한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이를 토대로 임상 정책이나 방역대책이 도출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확진자 기저질환 분석으로 고위험군을 파악하고 이후 확진되는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대책을 수립할 수 있었다.

심평원은 보유한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적극 개방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 관심이 높은 질병, 진료정보는 통계간행물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통해 비식별화 조치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공공데이터를 발굴해 개방 대상을 매년 확대하고 있으며 환자표본자료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의료기기, 신약 개발 계획 업체 대상 과제발굴로 컨설팅을 지원하는 'R&D 혁신 파트너십' 사업 운영, '창업경진 대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산업체 경쟁력 지원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한 'HIRA 빅데이터 산학관' 사업도 추진한다.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정보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의료, 신약 개발, 차세대 의료기기 시장진입 등에 공공 의료 데이터가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데이터 3법 개정과 한국형 뉴딜 추진 등 환경 변화에 맞춰 폭넓게 데이터를 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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