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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영상회의 모습(자료:행안부)>

#행정안전부 A사무관은 지난 1월 상반기 코로나19 경계단계가 발령된 이후 대면을 꺼리는 분위기에 타 기관과 업무협의를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한두 번 경험하니 이동하지 않고도 타기관과 회의가 가능해 편리했다. 감염 우려도 줄일 수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A사무관은 2월 이후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정부 3교대 재택근무 지침에 따라 집에서 근무하게 됐다. '정부원격근무지원시스템(GVPN)'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고 필요한 자료는 'G드라이브'에서 찾아보면서 사무실에서와 동일하게 근무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코로나19 이후 그동안 준비한 비대면 업무 시스템 활용을 확대했다. 초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원격 근무 환경을 구현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공 영상회의 최대 800% 급증

행안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면회의를 최소화하고 영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도록 장려했다.

행안부 역시 장관·차관 주재 간부회의는 물론 원거리에 있는 타기관과 업무협의도 각자 PC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심각했던 3∼4월 비대면 시스템 활용도가 높았다. 4월 영상회의, GVPN 등 비대면 업무시스템 활용률이 1월 대비 300∼800%까지 급증했다.

GVPN은 국내외 출장지나 집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사무실처럼 행정업무를 처리 해주는 시스템이다. 자택에서나 이동시 원격으로 업무시스템에 접속 가능한 GVPN 가입자수가 358%, 이용자수는 797% 증가했다.

PC와 노트북 등을 활용한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PC영상회의' 활용은 326%, '영상회의실'을 이용한 영상회의는 475% 증가했다

◇준비된 비대면 업무 시스템…확산·강화 동반 必

행안부는 2011년부터 GVPN을 준비했다. GVPN은 단순 업무만 처리하지 않는다. 전자결재, 메모보고와 출·퇴근 확인 등 실제 업무 처리에 필요한 동일한 환경을 온라인에 구현했다. 인증서(GPKI), 문서보안시스템(DRM) 등을 적용해 문서 유출 등 보안 우려 사항에 대비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GVPN을 2011년 선제적으로 구축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대면 업무를 진행했기 때문에 실 사용자는 적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등록자와 이용자가 급증했고 한 번 사용 편리함을 경험한 후 꾸준히 이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격근무는 GVPN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주요 문서를 공유하고 수정하는 협업 환경이 더해져야한다.

행안부는 2017년부터 비대면 업무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를 구현했다. 지난 2월부터 여러 직원이 원격에서 문서를 작성·편집할 수 있는 '웹오피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과 지방 이전 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업무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 중점과제로 최신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하는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정부 위상에 걸맞는 업무환경을 구현해 공무원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