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12개월 연속 감소…글로벌 공급망 붕괴 주 요인

351만2000명…작년比 6만3000명?
전자통신 급감…車·금속가공 뒤이어
글로벌 공급망 붕괴…수출 9.9% 줄어
반도체 제외한 대부분 업종 감소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수출 부진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1만 2000명으로 작년 8월 대비 6만3000명 줄었다. 제조업 가입자수 감소세는 지난해 8월(-7000명)이후 이달까지 1년째 이어졌다.

분야별로는 전자통신이 1만2800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1만700명), 금속가공(6100명), 기계장비(6100명) 등이 줄었다. '전자통신' '자동차' '금속가공'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수출 감소로 인해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화학제품도 업황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달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이후 하향세를 지속했다. 운송장비 분야에서 조선업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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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국 고용지원정책관은 “최근 고용상황은 1998년 통계 작성이후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 체인이 무너지면서 제조업 고용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국제적으로 얼마나 진정되느냐와 우리나라가 제조업 경쟁력을 시급히 다시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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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조업 주요 매출원인 8월 수출은 396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0%)를 제외한 일반기계(-17.1%), 석유화학(-21.4%), 자동차(-12.8%), 철강(19.7%), 선박(-31.5%), 디스플레이(-22.8%) 등 대부분 제조업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민간 분야에서 어려움이 지속됐다.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31만4000명 늘면서 전체 피보험자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주로 행정서비스 중심으로 증가가 이뤄져 서비스업 가운데도 '도소매' '숙박음식' 등은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육상운송업에서도 가입자가 늘었지만 이는 신규로 이뤄진 물류서비스 가입자 증가가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소매업종 가운데선 무점포 소매업이 증가세를 이뤘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을 통한 인터넷몰 판매가 증가하면서 취업자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8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01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6만2000명 증가한 수치지만 2003년 이후 8월 기준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9만명으로 전월대비 2만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6만9000명), '건설업'(13만1000명), '도소매'(12만3000명), '사업서비스업'(9만2000명), '보건복지'(8만30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8월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70만5000명으로 1조974억원이 사용됐다.

9월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 국장은 “8월 코로나19 재확산이 아직 통계에 반영됐다고 할 수 없다”며 “9월에 고용통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구직급여 예산과 관련해선 “8월까지 전체 예산 12조9000억원 가운데 7조8000억원을 지출해 현재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재원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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