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폼팩터 경쟁 가속...LG전자·MS는 듀얼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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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유출영상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폼팩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갤럭시Z 시리즈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에 이어 모토로라, 화웨이도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재기를 꾀한다. 새로운 듀얼스크린으로 폼팩터 혁신에 도전하는 LG전자와 MS 역시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회전형 세컨 스크린을 장착한 'LG 윙(가칭)'을 선보인다.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에 뒤 쪽에서 가로·세로 비율 1대1 가량인 4인치 보조화면이 회전하며 나타나는 형태로 LG전자 플래그십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듀얼스크린의 발전형으로 해석된다.

LG 윙 장점은 세컨 스크린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성 강화다. 각 화면에 여러 앱을 실행시키는 멀티태스킹뿐만 아니라 개별 앱 기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외신을 통해 유출된 동작 영상에서는 레이싱 게임을 하며 세컨 스크린에 미니맵을 띄우거나 자동차 내비게이션 지도 화면을 방해하지 않고 전화를 받는 모습 등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인 화면을 가로로 놓고 아래에 위치한 세컨 스크린을 키보드나 게임 패드로 쓰는 방법 외에도 화면을 잡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드웨어와 UX 참신성 측면에서는 최근 모습을 보인 스마트폰 신제품 가운데 가장 도전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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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 듀오

MS는 10일 미국에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출시한다. 5.6인치 디스플레이가 경첩으로 연결된 형태로 화면을 모두 펼친 크기는 8.3인치다. LG전자 듀얼스크린과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스크린 탈착은 불가능하다. MS가 독자 개발한 힌지를 적용해 안으로 접는 것은 물론이고 바깥쪽으로 완전히 펼쳐 한 쪽 화면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피스 듀오는 기본 앱으로 MS 에지 브라우저와 MS 오피스, HBO 맥스 등이 설치됐다. 후면에는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는 등 스마트폰보다는 접는 태블릿에 가까운 외형이다. 각 화면에 서로 다른 앱을 실행하거나 드래그앤드롭으로 파일을 옮기는 기능도 지원한다.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서피스 제품군 특성상 업무 용도에 특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클램셸 방식으로 폴더블 디자인을 적용한 '레이저'로 갤럭시Z 플립과 경쟁한 모토로라는 9일 후속 제품인 '모토 레이저 5G'를 발표한다. 전통적인 레이저 디자인을 계승, 전작과 비슷한 외관에 하단 턱을 줄이고 베젤 두께를 개선한 제품이다. 전작이 시장에서 흥행에 참패한 가운데 5G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화웨이는 앞서 메이트X로 선보였던 아웃폴딩 방식을 포기하고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표권 등록을 통해 이름을 알린 '메이트V'는 갤럭시Z 플립을 쏙 빼닮은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인폴딩 방식에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콘셉트로 '메이트X2'를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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