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빅테크, 디지털 현장 스킨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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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합작 스타트업 설립과 액셀러레이팅 등 스타트업 업계와 직접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최근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며 금융사 역시 디지털 전환이 아닌 생존 문제로 대두됐다.

새로운 콜라보 체계 진영 구축은 물론 직접 투자와 해외 동반진출 등 현장 스킨십을 대폭 늘리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디노랩'을 위한 사무공간 제공을 위해 스파크플러스에 입주를 추진 중이다.

스파크플러스 성수점의 경우 애플, 아마존 등이 창업 당시 차고지에서 시작했던 데서 영감을 받아 공장 건물을 오피스로 리모델링한 '팩토리 콘셉트'를 표방한다. 성수점 오픈 당시부터 디노랩 선발 예정 기업을 위한 사무 공간을 설계했다.

공유오피스와 손잡고 단순 사무공간 운영을 넘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어그리테크 등 농협 특화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업무 공간 제공은 물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부터 스파크플러스가 합류해 3기부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한다.

은행 자체 스타트업 육성 협업도 강화되고 있다.

KB금융은 핀테크랩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스타터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90여개 스타트업을 선발, 공동 사업은 물론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도 각각 IBK창공, KDB넥스트원이라는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와 컨설팅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협업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의 혁신 문화를 근거리에서 체험 하고 이를 금융 문화에 적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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