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청사 내 첫 수소충전소…"안전성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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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정부 세종청사 내에 첫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환경부는 3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와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정부청사 내에 처음으로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다. 현대자동차가 구축한 국회 수소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구축하는 두 번째 사례다.

준공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관계부처 협업으로 설치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하루 60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환경부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 사업예산 15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수행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정부청사부지 내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입지선정에 함께 힘썼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설비 등 부품 수급과 안전성 검토를 수행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연구용 8곳을 포함해 45곳이다.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지속 확대해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청사 내 수소충전소 건설은 정부의 수소사회로 전환의지를 상징한다.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충전소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국토 중심에 위치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차 이용자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에펠탑, 일본에서는 도쿄타워 근처에 위치할 만큼 수소충전소 안전성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위험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정부는 모든 구축단계에서 정밀 안전진단, 이중 확인 등 안전관리를 지금보다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우리나라 행정 중심인 정부세종청사에 세워진 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가스안전공사를 중심으로 수소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전 주기에 걸쳐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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