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유력 1순위로 '국민의힘'이 낙점됐다. 국민공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국민' 키워드를 새 당명에 반영한 결과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국민의힘'을 새 당명 후보로 결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이 거론된 것과 관련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국민으로 무난하게 생각된다”며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도 맞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온라인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에서 결정한 당명 변경안과 함께 정강·정책 개정안도 논의한다. 의총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새 당명인 '국민의힘'은 과거 '자유', '한국' 등 보수 진영에서 자주 쓰던 단어를 빼고 중도 진영의 색체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음달 1일과 2일 연달아 열릴 예정인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이념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로, 이념적인 측면에서 당명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함께 논의될 새 정강·정책안은 '한국형 기본소득'과 국회의원 4연임 제한 추진, 교육 평등, 부동산 공급 확대 및 금융규제 완화 등을 담고 있다. 정강·정책 개정안 역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