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한국판 그린뉴딜 발전 전략 모색…에너지밸리 활성화 모색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남형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밸리 활성화에 나섰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조성한 에너지 전문단지 에너지밸리에 에너지 특화기업 500개사 이상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 특화인력을 양성해 자생적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최용국)는 지난 28일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전남 나주 소재 전기공사공제조합 5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산업(그린뉴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총 광주전남연합회를 비롯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한국광기술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스마트시티 미래포럼·한국캐즘경영연구회·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가 후원했다.
강윤구 한국스마트광융복합협동조합 단장(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 에너지신소재기술분과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기반 에너지 산업의 미래인 그린 뉴딜 혁신전략을 살펴보고 사용자인 시민과 에너지 제조업체가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스트 코리나 시대를 맞이하는 정부와 전남도의 정책을 바탕으로 '그린뉴딜, 인공지능,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지역의 선제적인 대응 및 발전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도 “에너지밸리를 창조적인 기업과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가감없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에너지밸리의 상생발전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은 “지난 2017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사업을 추진할 전담기관에 대한 규정이나 구체적인 지원 및 특례규정이 다른 클러스터 지원제도들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대표 발의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에너지밸 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 그린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첨단 에너지밸리 활용 방안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그린뉴딜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포럼에서 나온 방안을 검토해 행정과 잘 접목시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순철 전라남도 에너지신산업과장이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밸리 발전방향' △양승학 호남대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장이 '에너지밸리에서의 디지털-그린 뉴딜 적용방안' △정경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팀장이 '그린뉴딜 대응 에너지밸리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서순철 과장은 에너지 밸리 조성현황과 전남형 한국판 뉴딜계획,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밸리 발전방향,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밸리 활성화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서 과장은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과 한전 인프라를 활용해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신산업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에너지밸리 강소연구개발 특구, 국가혁신융복합단지 등 4대 국가프로젝트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밸리를 국고지원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해 △신안 8.2기가와트(GW)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남 직류산업 생태계 조성 △여수 스마트산단 대개조 사업 등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미래 성장동력이 될 유망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정책)를 추진하고 스마트에너지 디지털트윈 구축 및 실증 등 24개 세부 활성화 과제를 제시했다.
양승학 단장은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에너지산업에 접목되면서 에너지산업의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에너지밸리를 RE100, 즉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테스트베드로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에너지밸리에서 에너지 공기업 연계형으로 광주-한전-전남 공동의 대형 프로젝트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전과 광주시, 전남도가 육성하는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자립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호 팀장은 에너지산업 환경변화,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소개 등을 발표했다.
정 팀장은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면서 “협업을 통한 신속한 스타트업의 시장진입을 지원하고 유망기술 선정에서부터 기술개발, 인허가까지 전주기 사업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이순형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 에너지신소재기술분과위원장(광주시 그린에너지기술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순형 위원장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에 발맞춰 광주시의 '광주형AI-그린뉴딜', 전남도의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가 지역형 뉴딜 사업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면서 “이번 포럼이 광주전남이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활발한 토론을 유도했다.
이재창 신정훈 국회의원실 보좌관과 임미란 광주시의원(전 부의장), 박내호 한국전력공사 에너지밸리 추진실 부장, 신봉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신사업평가실장, 김용현 한국광기술원 AI광에너지연구센터장, 최용성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