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및 산하 공공기관이 공공데이터 제공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비정형데이터 수집에 들어갔다. 수집된 정보는 창업지원 협업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비정형 데이터 보유현황 일제 조사에 들어갔다. 국민이 원하는 데이터 수요를 파악하고, 중소기업 기업마당의 비정형데이터 상담자료 등 올해 추가로 신규 데이터 247건을 개방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데이터를 통한 창업 지원은 산하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공공데이터 품질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품질관리 규정 마련, 데이터 창업성장지원 강화 정책 등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올해 창업기업 실태와 중소기업 지원 연구개발(R&D), 중소기업 기술혁신 정보를 비롯해 장기 단위에서는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현황, 선진국 창업벤처 비교분석 등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하기관도 공공데이터 발굴을 위한 움직임에 한창이다. 창업진흥원에서는 올해 중으로 개방형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오픈 API) 5종, 파일데이터 15개 이상의 신규 공공데이터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컨설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창진원 내부 데이터 표준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교육 훈령을 지원하는 등 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중장기 계획까지 함께 세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역시 공공데이터 제공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창진원과 마찬가지로 데이터의 품질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표준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이처럼 중기부를 비롯한 산하기관이 일제히 공공데이터 정비에 나선 것은 그간 여타 부처에 비해 공공데이터 제공 및 운영 실태가 크게 미흡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실시한 2019년 공공데이터 운영실태 평가 결과에서 중기부는 기획재정부, 통일부 등과 함께 최하등급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스타트업의 데이터 기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신규 데이터 발굴 역시 중기부 공공데이터 개방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한 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위한 종합 금융정보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지만 정작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투자 및 기본 정보가 크게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초기 창업 기업의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는 벤처투자 정보 등을 익명화시켜 공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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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