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호흡 관련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한다.
만도는 13일 원주시청에서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도는 K-방역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개인용 양압기, 건물용 양압기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작은 개인용 양압기다. 개인용 양압기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는 수면무호흡 환자(일명 코골이)가 사용한다.
또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안전 제어 기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을 활용, 건설사 한라와 연계해 방역 시설물, 주거지 등 건축물에 양압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양압기 기술은 실내와 외부의 공기 압력을 제어해 실내로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만도는 양압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압기의 설계 핵심 기술은 모터와 모터제어 기술이다. 만도는 자체적인 모터 설계와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1년에 2000만개 이상의 모터를 사용하는 기업이다.
만도는 버스, 기차 등 공공교통수단과 승용차, 상용차 등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양압기'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여전히 대부분의 의료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주적 의료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