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기술이 발전하고 소비자 생활환경이 변하면서 정수기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직수형 정수기와 저수조형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두 분류로 형성됐다면 최근엔 빌트인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LG전자는 최근 빌트인 방식의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를 출시했다. 싱크대 아래쪽 수납장에 정수기 본체를 설치하고 물이 나오는 2개의 출수구를 외부에 노출시키는 구조다. 주방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마시는 물은 물론 과일이나 채소를 닦거나 행주, 칫솔을 세척하고 살균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각 출수구는 180도 회전이 가능해 편리하다.
웰스도 출수구만 외부로 노출된 시스템 정수기 '웰스 더원'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수기 본체는 주방 수납장 아래에 배치된다. 공간 활용이 쉬워지고 유로관 교체도 필요 없는 슈퍼 바이오 유로관을 탑재했다.
코웨이 빌트인 정수기도 본체를 싱크대 아래 설치하고 그 위에 전용 파우셋을 올리는 방식의 '언더싱크 정수기'로 누적 판매량 25만대를 돌파했다.
정수기 냉장고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제품에 비해 제품력이 크게 개선됐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는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정수기 냉장고를 출시했고, 위니아딤채도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내놨다.
최근 정수기 냉장고는 정수 기능이 일반 정수기만큼 탁월하고 필터 관리까지 편리해졌다. 소비자가 스스로 관리할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비자 스스로 필터를 갈아낄수 있는 '자가관리' 제품도 인기다. 코웨이,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등은 모두 자가 관리형 정수기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방 공간에 소형가전들이 늘어나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정수기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뿐만 아니라 편리하게 스스로 관리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